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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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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인비는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한국계 중국인 리우 유(25)에게 2타차로 쫓겼다. 리우 유는 9홀에서 4타를 줄이며 박인비를 맹추격했다.
강한 바람을 맞아 싸우던 박인비는 계속해서 샷이 흔들렸다. 파3 16번 홀에선 티샷이 터무니 없이 짧고 당겨져 그린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린 옆 왼쪽에 있는 벙커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결국 파 퍼트마저 홀 컵을 살짝 스치면서 벗어나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추격하던 리우 유는 16~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고, 미국의 에이미 올슨이 11언더파로 박인비와 2타차였다. 다만 올슨은 이미 경기를 마친 상황이라 리우 유 등 공동 3위권 선수들이 치고올라오지 못할 경우 박인비의 우승이 결정될 수 있었다.
결국 박인비는 17번 홀(파5)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버디를 만들어냈다. 2위와 3타차로 앞선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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