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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현장]사투리로 인터뷰 하는 다니엘 강, "아빠가 부산이니 부산 딸 맞죠"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10-25 17:11 | 최종수정 2019-10-25 19:55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치고 인터뷰 하는 다니엘 강.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재미교포 다니엘 강(27)이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다.

다니엘 강은 25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LPGA인터내셔널부산에서 계속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전날에 이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다니엘 강은 나희원, 이승연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다니엘 강은 아버지 고향인 부산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기분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환상적이었다. 편안하고 즐겁게 라운드하고 있다. 그동안 보완하려고 했던 퍼터와 칩핑, 마인드, 경기 운영 등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써가며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솔직화법으로 호감을 자아냈다.

그는 성원해준 부산 팬들에 대해 "참 좋다. '효림(한국이름)아 우승먹자'는 사인까지 만들어서 응원해주신다. 나는 부산 딸이 맞다. 아빠가 부산이니…. 부산 나가면 사실 (2013년에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 팬 분들이 이렇게 많이 몰랐다. 너무 기분 좋고 저를 아는 분이든 모르는 분이든 너무 감사드린다. 사실 효림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사촌언니 밖에 없는데 이름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다니엘 강은 유독 아시안스윙에 강하다. 지난해 LPGA 투어 상하이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도 뷰익 LPGA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그냥 아시아에 오면 기분이 좋다. 밥도 잘 먹고 잘 자고 말 통하고, 아 참 미국에서도 잘 통하긴 하지만…. 암튼 몰라요. 아시아 오면 편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부쩍 올라온 샷감에 대해서도 그는 "마무리까지 잘 하자 생각하니까 그런가? 잘하자는 마음이 강하긴 한데 잘 몰라요. 그냥 저는 훈련 자체가 일년 내내 잘하기는 힘들어요. 솔직히 중간에는 어중간 해요"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야기 술술 이어갔다.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도 "그냥 한 라운드씩 쳐야죠. 한홀 한홀 전략 같은 건 어렵거든요. 실수해도 뭐, 버디 찬스 많이 만드는 게 우선이에요"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절친 장하나와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니엘 강은 "장하나 선수랑 친구로 지낸지 13,14년 다 되가요. 하지만 장하나 선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하는 스타일이고, 나는 늦잠 자는 선수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해요"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선수보다 더 한국적이라 호감을 주는 다니엘 강. 그가 그리운 아빠의 고향에서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무려 9명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다니엘 강을 맹추격했다. 나희원과 이승연이 이날 각각 5타와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장하나도 이날 5타를 줄인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고진영, 이소미, 호주 교표 이민지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진이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류위(중국)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박현경, 양희영, 임희정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다니엘 강. KLPGA/박준석

다니엘 강. KLPGA/박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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