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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골프, 이번에도 안방불패...우즈 부진한 미국 꺾고 라이더컵 승리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10-01 11:41 | 최종수정 2018-10-01 16:27


(L-R) Europe's English golfer Paul Casey, Europe's English golfer Ian Poulter, Europe's English golfer Tommy Fleetwood and Europe's English golfer Justin Rose pose after Europe won the 42nd Ryder Cup at Le Golf National Course at Saint-Quentin-en-Yvelines, south-west of Paris, on September 30, 2018. (Photo by Eric FEFERBERG / AFP)ⓒAFPBBNews = News1

Europe's Spanish golfer Sergio Garcia (R) kisses the trophy as Europe's English golfer Paul Casey (L) as they celebrate winning the 42nd Ryder Cup at Le Golf National Course at Saint-Quentin-en-Yvelines, south-west of Paris, on September 30, 2018. (Photo by FRANCK FIFE / AFP)ⓒAFPBBNews = News1

유럽은 결코 안방에서 지지 않는다.

유럽 골프가 미국을 상대로 자존심을 또 한번 지켰다.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또 한번 승리하며 '안방 불패' 행진을 20년 넘게 이어갔다.

유럽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승점 7.5를 추가해 17.5대10.5로 미국을 완파했다. 전날까지 10-6으로 앞섰던 유럽은 이날 미국에 1점 차 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토르비에른 올센(덴마크), 욘 람(스페인)이 승리하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다시 벌렸다. 이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승리를 추가, 14.5점을 채우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럽이 안방에서 미국에게 진 것은 1993년 잉글랜드 대회가 마지막이다. 1997년 스페인 대회부터 올해까지 유럽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만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유럽 원정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지만 미국은 통산 전적에서는 유럽에 26승 2무 14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유럽이 낫다. 2010년 이후 다섯 차례 대결에서 4승 1패, 2000년 이후 9회 대회에서 7승 2패로 앞서 있다.


US golfer Tiger Woods looks at his notepad during his singles match with Europe's Spanish golfer Jon Rahm on the third day of the 42nd Ryder Cup at Le Golf National Course at Saint-Quentin-en-Yvelines, south-west of Paris, on September 30, 2018. (Photo by FRANCK FIFE / AFP)ⓒAFPBBNews = News1
미국의 패인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부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4전 전패로 팀에 전혀 힘을 보태지 못했다. 우즈는 유독 라이더컵에서 부진했다. 우즈가 선수로 출전한 8차례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1승 7패에 그쳤다. 2012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라이더컵에 선수로 다시 출전한 우즈는 2대회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0년 대회 때 3승1패로 선전했지만 2012년에는 1무 3패, 이번 대회에서 4패로 시간이 갈수록 성적은 더 안 좋아지고 있는 싱황이다. 이로써 우즈는 역대 라이더컵에서 개인 통산 13승 3무 21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회를 마친 뒤 우즈는 "내가 4패를 당해 유럽 팀에 4점이나 내줘 실망스러운 결과가 됐다"며 "내가 이번 대회 패인 가운데 하나"라며 실망감과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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