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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22)과 최혜진(19)이 지존 대결을 재개한다.
무대는 1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615야드)에서 열리는 '올포유 챔피언십 2018'(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이다.
상금 1위 오지현과 2위 최혜진은 약 7200만원 차이. 이달 초 한화클래식에서 오지현이 공동 3위로 상금 7840만원을 보태며 선두를 탈환했다. 이 대회에서 기권한 최혜진은 상금을 보태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우승 한번이면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다.
최혜진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대상포인트 차이는 더 근소하다. 최혜진과 오지현의 격차는 단 3점. 그야말로 박빙의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관건은 컨디션 회복 여부다. 두 선수 모두 무더운 여름을 관통하며 많이 지쳐 있었다. 지난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을 건너뛴 이유다. 오지현은 채를 잡지 않고 체력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한 주 쉬면서 컨디션을 많이 회복했다. 샷 감은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체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스프링스에서 올해 준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설렌다. 일단 톱10을 목표로 좋은 플레이 보여드리고, 기회가 오면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후배 최혜진과의 경쟁에 대해 오지현은 "최혜진 프로와의 경쟁은 나에게 정말 좋은 일이다. 경쟁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보다 어리지만 올해 최혜진 프로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
컨디션 회복 여부는 최혜진에게 더 중요하다. 한화클래식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기권을 할 정도로 컨디션 난조가 심각했다. 왼쪽 발 근육에 피로 누적으로 인한 통증과 몸살이 겹쳤다. 탈이 날만도 했다. 최혜진은 최근 9개 대회 연속 출전하면서 피로가 극도로 누적된 상태였다. 불참한 3개 대회도 미국 LPGA 초청 대회 참가를 위한 외국행이었던 터라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
열흘간 쉬면서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샷감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최혜진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에서 많이 회복해 컨디션이 좋다"며 안심시킨 뒤 "쉬는 동안 연습을 못 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굉장히 영광스럽고 욕심이 나는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도전하겠지만, 나만의 경기를 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깜짝 우승자 정슬기(23)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이다연(21) 허윤경(28) 배선우(24) 이지현2(22) 지한솔(22) 조윤지(27), 이정민(26), 김보경(32)등 사우스스프링스와 좋은 추억을 간직한 선수들도 우승경쟁에 나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