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LOUIS, MO - AUGUST 12: Tiger Woods of the United States looks on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2018 PGA Championship at Bellerive Country Club on August 12, 2018 in St Louis, Missouri. Jamie Squire/Getty Images/AFP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AFPBBNews = News1
ST LOUIS, MO - AUGUST 12: Tiger Woods of the United States plays a shot on the 17th hole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2018 PGA Championship at Bellerive Country Club on August 12, 2018 in St Louis, Missouri. Stuart Franklin/Getty Images/AFP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AFPBBNews = News1
딱 한 고비를 못 넘고 있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또 한번 메이저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즈는 제100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마지막 날 선두 브룩스 켑카를 맹추격 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7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무려 6타를 줄이며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우즈는 1위 켑카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의 준우승. 우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8년 US오픈이 마지막이었다.
켑카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우승 상금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우즈는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1타 차까지 턱밑 추격했다. 하지만 17번 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고, 세 번째 샷도 벙커에 빠지면서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해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ST LOUIS, MO - AUGUST 12: Tiger Woods of the United States reacts to his shot from the 17th tee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2018 PGA Championship at Bellerive Country Club on August 12, 2018 in St Louis, Missouri. Jamie Squire/Getty Images/AFP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AFPBBNews = News1
ST LOUIS, MO - AUGUST 12: Tiger Woods of the United States plays a shot from a bunker on the 17th hole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2018 PGA Championship at Bellerive Country Club on August 12, 2018 in St Louis, Missouri. Stuart Franklin/Getty Images/AFP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AFPBBNews = News1
돌아온 우즈는 무시무시했던 과거의 위용을 90%쯤 되찾았다. 그만큼 우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완벽한 부활까지 부족한 2%가 발목을 잡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한번씩 나오는 실수가 치명적이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6위에서 출발, 최종라운드에서 한때 1위까지 올랐으나 실수를 범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역시 17번 홀 티샷 미스가 크게 아쉬웠다. 전성기 때였다면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퍼팅 정확도는 7위로 우수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퍼팅을 23번 밖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드라이브샷이 문제였다. 평균 비거리는 전체 36위로 썩 나쁘지 않았지만 정확도가 122위로 하위권이었다.
우즈는 이날 경기 후 "오늘 켑카처럼 340야드, 350야드를 똑바로 날리고 퍼트까지 잘하는 선수라면 그를 상대로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차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대회가 거듭될수록 예의 날카로운 모습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도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70-66-66-64) 성적이 좋았다.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우즈는 "1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며 현재에 의미를 부여했다. 우즈의 15번째 메이저 우승. 과연 가능할까. 다음 기회는 내년 4월 마스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