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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0)가 두 대회 연속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4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펑샨산,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은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캐나다의 브룩 핸더슨(21)의 몫이었다.시즌 첫승이자 LPGA 통산 6승째.
박인비는 이날 후반까지 핸더슨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며 역전 우승을 노렸다. 7언더파로 핸더슨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뒤 강한 바람 속에서도 시종일관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핸더슨을 추격했다. 2타 차 추격을 이어가던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핸더슨이 파3 16번 홀에서 롱아이언으로 홀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반면 박인비는 파4 16번 홀에서 스리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 타수를 잃고 말았다. 핸더슨과의 타수는 순식간에 4타 차가 됐다. 조금 맥이 빠진듯 박인비는 18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2위마저 놓치고 말았다. 이날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면 펑샨산을 누르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우승을 놓쳤지만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지은희(32)와 김지현2(27)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1위, 이정은6(22)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김세영과 강혜지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9위, 이소영과 유소연은 이븐파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박성현(25)은 이날도 오버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61위에 그쳤다.
한편, 지난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박인비와 8차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스웨덴 페르닐라 린드베리(32)는 이날 5오버파로 무너지며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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