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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솔, 끝의 희망으로 새출발 선상에 서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2-27 18:05 | 최종수정 2018-02-27 19:59


동부건설 제공

끝은 희망을 품고 있다. 시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한솔(22)은 지난해 그 '끝의 희망'을 움켜쥔 주인공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애 첫 우승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 나왔다. 오랜 기다림 만큼 벅찬 마음의 여운도 깊었다. 지난 해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였던 'ADT캡스 챔피언십 2017'.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는 하염 없는 눈물을 흘렸다. 힘들었던 과거에 대한 아픔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기쁨이 뒤섞여 흘렀다. 특히 "후원계약이 마지막 해"라고 말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홀로 고민의 시간이 길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새로운 희망 속에 맞이할 2018 시즌. 지한솔이 새로운 후원사와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지한솔은 27일 서울 동부건설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동부건설 골프단 창단식에 참석했다. 중견건설사 동부건설은 지한솔을 필두로 여자프로골퍼 박주영(28), 박효진(21), 인주연(21), 한정은(25) 등 5명으로 구성된 골프단 출범을 알렸다.

2015년 특급 신인으로 주목을 받으며 KLPGA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지한솔은 지난 해 첫 승 달성으로 부담을 털고 산뜻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미국 팜 스프링스로 동계 훈련을 다녀온 그는 입단 소감 관련 인터뷰에서 "숏게임 위주로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희영과 자매 골퍼로 유명한 박주영은 2016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우승 상금으로 1억으로 관심을 받았던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에서 우승한 인주연은 같은 해 9월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톱 10, 'ADT캡스 챔피언십 2017'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8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를 지내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을 차지한 한정은 역시 동부건설 골프단의 창단 멤버로 활약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13위를 기록한 2018 신인 기대주 박효진도 합류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국내 여자프로골퍼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소속 후원 선수들이 동부건설과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동부건설 골프단은 소속 선수들과 합의한 계약금 이외에 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우승 특별 보너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외 프로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며, 골프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아마추어 선수의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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