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한국여자골프. 정체는 없다. 변함 없이 올 한해를 역대 최고의 해로 만들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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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5)에게 올 한해는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PGA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 해를 너무나도 화려하게 보낸 탓에 2년 차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잘해야 본전'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진정한 1인자로서의 원년이 될 수도 있다.
결국 관건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스스로 진단하듯 퍼팅 등 세기를 강화하면 천하무적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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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KLPGA의 관전포인트는 바로 '슈퍼루키' 최혜진(19)의 활약상이다. 단순한 신인이 아니다. 판을 흔들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춘 준비된 신예다. 이미 2018 첫 대회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시즌을 예고했다. 지난해 박성현이 우승을 차지한 US오픈에서 2타차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당장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될 선수다.
신인왕을 넘어 최고의 별을 노리는 최혜진. 그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이정은(22)이다. 지난 한 해, 사상 첫 6관왕에 오르며 이정은 천하를 만든 주인공. 최혜진과 이정현의 본격적 샷 대결이 스타선수들의 해외진출로 주춤할 뻔했던 KLPGA 인기를 유지시킬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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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30)은 지난 해 LPGA시즌 3승으로 완벽 부활했다. 하지만 끝이 살짝 아쉬웠다.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 최종전인 오메가두바이 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연장접전 끝에 에인젤 인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김인경과 에인젤 인은 정반대 스타일이다. 베테랑과 신예라는 차이 외에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다. 김인경이 정교하고 섬세하다면 에인젤 인은 무시무시한 파워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에인젤 인과 렉시 톰슨, 아리야 주타누간 등 젊고 파워풀한 골퍼를 맞아 부활한 김인경이
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하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의 멋진 경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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