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라'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초 신인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한 기념으로 '화끈한 기부'를 실천한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에 따르면, 박성현은 LPGA 투어 신인왕 확정에 이어 세계랭킹 1위 달성을 기념해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박성현은 지난 6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8.41점을 기록, 세계랭킹 1위 자리로 도약했다. 루키의 신분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LPGA 투어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박성현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남은 두 대회에서도 한 홀 한 홀 집중해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항상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갖게 된 것"이라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미로 기부를 결정했고 앞으로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기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기부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 사랑의 열매'로 전달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기부금의 사용처는 추후 선수와 사랑의 열매와 상의하여 결정될 예정이다.
2015년 12월, 개인 고액기부자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된 박성현은 프로 데뷔 이후 가진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꾸준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2015년 12월 1억여원의 기부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에도 KLPGA 최다 상금 기록을 기념하여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박성현은 8일부터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에 출전해 '1위 데뷔전'을 치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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