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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지막 여정에 나섰던 최혜진(18·학산여고)의 마무리는 환상적이었다.
최혜진은 23일 프로 전향을 앞두고 있다. 프로 데뷔전은 31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으로 결정됐다. 2014년부터 획득했던 태극마크는 지난달 아마추어 국가대표 합숙훈련을 끝으로 내려 놓았다. 국가대표 유니폼도 함께 반납했지만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선 대한골프협회 허락을 받고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게 됐다.
국가대표로 쌓은 경력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최혜진은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에서 5년 만에 'KLPGA 투어 아마추어 우승자'가 되면서 시드권까지 품에 안았다. 또 23일 자신의 18번째 생일을 맞는 최혜진은 만 18세 이상이라는 나이 제한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프로로 전향할 수 있었다.
악천후도 최혜진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5번 홀(파3)과 7번 홀(파3),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1번 홀(파4)에선 짜릿한 이글까지 잡아낸 최혜진은 선두권 경쟁자 박지영 이정은(21·토니모리) 등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김소이(23·PNS창호) 는 17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로 최혜진의 우승을 도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