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와 똑같이 할 것이다."
김지현(26·한화)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승에 도전한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지현은 1라운드 공동 41위였던 순위를 단숨에 하민송(21·롯데)과 함께 공동 선두까지 끌어올렸다.
그 동안 김지현이 우승이 없었던 것은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바로 '뒷심 부족' 때문이다. 김지현은 "계속 마지막 날이 잘 안돼 '대체 왜 그럴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다 내려놓고 편하게 치자고 생각했는데 잘 됐다"며 "그래서 최종라운드의 각오가 평소와 다르지 않다. 이날처럼 다 내려놓고 그냥 웃으면서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인 베스트 스코어(9언더파)를 뛰어넘은 김지현은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다만 KLPGA 18홀 최소타에 한 타가 모자랐다.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은 11언더파 61타로, 2003년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전미정이 작성한 바 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김지현은 "원래 개인 베스트 스코어가 9언더였다. 전지훈련이랑 드림투어 시드전(무안)에서 9언더파를 친 적이 있다"면서 "18홀 최소타 기록은 전혀 몰랐다. 스코어를 접수할 때 기록에 대해서 알았다. 아쉽긴 하지만 언젠가 또 기록을 깰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