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골프팬들의 관심 속에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첫 우승을 신고했다.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첫승을 기억하기 위해 우승날짜(2014년 4월 27일)를 오른 손목에 로마 숫자 문신으로 새겨 넣었다. 정확히 1년 뒤, 그는 프로 첫 우승을 따낸 대회에서 다시 한번 환한 웃음을 보였다.
|
|
그러나 연장전에서 많이 긴장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모든 홀에서 꽤 신경이 곤두서지만 연장전에서는 압박감이 두배다. 프레슬이 이번주 내내 잘 쳤고 어려운 상대였지만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었다"면서 "(2차 연장전에서) 매우 많이 떨렸다. 그래도 세 번째(18번홀에서 열린 두 차례 연장 포함)로 치니깐 자신감이 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우승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좀더 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다. 아직도 메이저대회에 가면 나 자신이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4번의 메이저대회에 모두 참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1타차 2위에 올랐던 곽민서(25)는 이날 2타를 잃고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그는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톱5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장하나(23)와 양희영(26)은 4언더파 284타로 루이스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올시즌 2승을 수확한 김세영(22)은 이미림(25)과 공동 9위(3언더파 285타)에 이름을 올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