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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버디' 김효주, LGPA 메이저 에비앙서 역전 우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9-15 01:02


김효주. ⓒAFPBBNews = News1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5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함께 치른 캐리 웹(호주·10언더파 274타)에 1타 앞서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초청선수로 이번대회에 참가한 김효주는 1라운드부터 61타로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우더니 우승까지 달성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효주는 우승상금으로 48만7500달러(약 5억원)를 챙겼고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향후 5년간 L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출전권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초청선수 자격으로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신지애,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에 이어 김효주가 세 번째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김효주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오히려 극적인 역전 우승의 짜릿함을 연출했다. 김효주는 14번홀(파3)과 16번홀(파3)에서 모두 보기를 기록하며 11언더파를 기록한 캐리 웹에 한 타 뒤진 2위로 내려 앉았다. 웹과 김효주는 17번홀(파4)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18번홀(파4)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결국 김효주의 승부수가 통했다. 김효주는 과감하게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 핀 4m 거리에 올렸고, 웹의 두번째 샷은 그린 엣지에 안착했다. 웹은 퍼터대신 šœ지를 잡았다. 그러나 최악의 한 수 였다. šœ지샷이 내리막을 타고 핀 3~4m 거리까지 굴러내려갔다. 반면 김효주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먼저 1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베테랑' 웹은 끝내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퍼트에 실패, 우승컵을 김효주에 내줬다.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17번홀에서 실수를 했기 때문에 18번홀에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샷을 했다. 지고 있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퍼트를 한게 들어갔다"며 기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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