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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의 중심에는 '광양 루니' 이종호(22)가 있다.
이종호는 3일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이종호의 침묵 속에 전남도 주춤하고 있다. 이종호가 마지막으로 골을 터뜨린 지난달 12일 2위까지 찍은 전남은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3일 전북전 패배 후에는 5위까지 내려갔다. 올해 4월 20일 이후 최저 순위다. 8월 빡빡한 일정으로 스테보, 방대종, 현영민 등 노장 선수들을 매경기 투입할 수 없는 하 감독 입장에서 이종호의 부진은 안타깝기만 하다.
하 감독은 이종호의 부활을 위해 인위적인 방법을 쓰기 보다는 혼자서 극복할 수 있게 시간을 줄 생각이다. 하 감독은 "이종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며 "아직 어려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 골이라는게 한번 터지면 또 다시 몰아칠 수 있다. 능력이 있는만큼 기다리다보면 다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