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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3승 고지를 점령한 세 번째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된 최근에는 연승을 비롯해 다승이 나오기 힘든 상황. 이런 가운데 올해 120명의 출전 선수 중 3명이 대회 통산 3승에 도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KPGA)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양용은(KB금융), PGA 투어 '루키' 배상문(캘러웨이) 김대섭(아리지골프장)이 3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시즌 PGA 투어에서 부진했던 양용은은 한국오픈을 앞두고 새 스윙으로 출전 준비를 마쳤다.
2008년 첫 정상에 오른뒤 2년 연속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했던 배상문은 한국오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오픈 우승을 계기로 내가 많이 발전했다. 지난해 참가하지 못했지만 다시 참가하게 되어서 설렌다. 한국오픈을 계기로 미국에까지 진출했던 만큼 내 기량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우승 욕심은 누구 못지 않았다. "우정힐스 골프장에만 가면 자신감이 생긴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예감이 좋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두 차례나 정상에 섰던 김대섭도 3승에 도전한다. 그는 "프로 입문 후 꼭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3승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이시가와 료(일본)와 노승열 김대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시가와는 "2009년 첫 출전했을 때 난도가 높은 코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두 번째 출전인만큼 우승 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국내 대회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김대현도 "최근 우승도 해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