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계로만 봤던 여자 골프계의 별들이 인천 영종도에 뜬다.
지난해 대회 3연패를 노렸지만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킨 최나연은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여기 코스도 워낙 좋아하니 빨리 시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14일 말레이시아에서 끝난 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 박세리도 지난달 KDB 대우증권 클래식 우승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슈퍼 땅콩'이라는 별명으로 L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김미현(35)은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
'고교생 골퍼' 김효주(17·롯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15일 롯데그룹과 2년간 10억원을 받고 후원 계약을 맺은 김효주는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 일본, 대만의 프로 대회를 제패하는 등 맹활약했다. KLPGA 투어 상금 랭킹 상위권인 허윤경(22·현대스위스), 김자영(21·넵스), 김하늘(24·비씨카드) 등은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필드에 나선다.
LPGA 투어의 강자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스테이시 루이스,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올해 LPGA챔피언십과 일본여자오픈 등을 휩쓴 펑샨샨(중국) 등도 지켜볼 선수들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샤이엔 우즈도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온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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