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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볼빅에 있어 중요한 해다.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골프가 급성장 중인 중국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중 오픈을 예정으로 준비 중인 미국 법인 사업도 있다. 공격적이고 새로운 접근으로 골프 시장에서 이슈를 만들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골프볼 볼빅의 당찬 행보를 살펴보자.
2005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우승하고 박세리와 함께 전성기를 만들었던 주부골퍼 장 정도 볼빅에 대한 믿음을 잊지 않았다. 장 정은 미국 투어 활동 당시 웨그먼스 우승을 비롯, 브리티시 오픈, 일본 여자 오픈까지 우승하며 주가를 높였다. 그녀는 "1년5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는데 이번 시즌 복귀와 함께 국내 골프볼 브랜드 볼빅과 계약을 맺었다"며 "아직도 투어에서는 옛날의 'JJ'를 기억해 주시는 미국 골프팬들이 많이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아직 내가 살아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 볼빅의 핑크볼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웃었다.
장 정은 볼빅볼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처음 테스트 하기 전에는 컬러볼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몇 번의 테스트 라운드와 직접 볼빅의 본사와 공장서 연구 개발 과정 및 제조 공정을 보니 믿음과 확신이 생겼었다"며 "대회장 퍼팅 레인지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면 외국 선수들이 찾아와 핑크 컬러볼이 이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때마다 볼 한 슬리브씩을 건네주며 색깔만이 아니라 성능 또한 좋다며 권했다"고 했다.
얼마전 캐나다에서 열린 CN 캐내디언 여자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최운정도 "볼빅의 오렌지 컬러볼을 사용하고부터 골프에 대한 집중력을 더 키울 수 있었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올 하반기부터 미국에 법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에 앞서 그 동안 우리가 LPGA에서 해왔던 노력은 미국의 골프팬들에게 판매에 앞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일조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9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남부 플로리다 주를 기점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볼 볼빅이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전혀 부족함 없는 개성강한 볼임을 어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볼빅은 골프발전을 위해 국.내외 대회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아시안투어의 일환인 '볼빅-힐데스하임 오픈 J 골프 시리즈' 대회를 개최했다. 가뭄이었던 남자대회여서 더 주목 받았다. 문 회장은 "국산 골프용품 업체 중 최초로 아시안투어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아시아는 잠재 가능성이 큰 미래시장이다. 아시아 시장 진출 및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게 됐다"고 했다. 이 밖에 LPGA 2부투어인 '시멘트라 투어'를 후원, 공식연습구로 볼빅의 골프공을 제공하고 5명의 선수를 선정해 볼빅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하고 있다.
볼빅은 안정적 세계시장을 진출을 위해 일단 국내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올리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잡았다. 더불어 연매출 400억원 달성도 노리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볼빅은 제2공장의 설립안을 조기 확정해 생산량도 200만 더즌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 LPGA 2부투어인 시메트라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도 계획 중에 있다.문 회장은 "지속적인 마케팅 방안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계속 높일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 법인 사업이 시작되는데 미국 내 판매를 늘려 대한민국 대표 골프볼 볼빅의 성능을 미국의 골프팬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