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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들고나온 돌 퍼터를 아시나요?

이사부 기자

기사입력 2012-03-21 17:25 | 최종수정 2012-03-22 09:59


신지애가 테스트 중인 돌로 만든 퍼터(왼쪽). 일반 퍼터(오른쪽)과 모양은 똑같지만 천연 돌이어서 무늬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칼스배드(미 캘리포니아주)=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세상에는 갖가지 모양의 퍼터들이 있다. 퍼터 헤드의 재질도 다양하다. 급기야 돌로 만든 퍼터가 등장했다.

23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 리조트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을 앞두고 연습 그린에서 신지애(24·미래에셋)가 쓰던 퍼터는 조금 달랐다. 반달형의 평범한 퍼터처럼 보였지만 무늬가 특이했다. 낡아서 녹이 슨 퍼터였나 싶어 가까이 가 봤더니 돌로 만들어진 퍼터였다.

아직 프로골프 무대에서 돌 퍼터를 들고 나온 선수는 없다. 하지만 신지애는 얼마 전 이 퍼터를 선물받고 대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중이었다.

이 퍼터의 정식 이름은 베드락 퍼터(Bedrock Putter)다.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 인근에 위치한 베드락 퍼터사에서 지난해부터 제조하기 시작한 이 돌 퍼터는 천연 돌을 깎아서 만든다. 따라서 주문하는 사람의 원하는 스타일로 퍼터 모양이 나온다.

돌도 대리석에서부터 거의 모든 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늬와 색도 다양하다. 헤드만 돌로 제작되고 샤프트와 그립은 일반 퍼터와 똑같다.

문제는 이 퍼터를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느냐는 점.

신지애는 "안 그래도 대회서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몰라 문의했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직접 이 퍼터를 사용해 본 신지애는 "아직 대회에서 사용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일반 퍼터와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돌로 만들어져 헤드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흔들림이 덜 하고, 헤드 무게로 퍼팅을 할 수가 있어 오히려 볼이 안정되게 굴러간다고 설명했다. 볼을 때릴 때 약간의 울림이 있는 단점이 있지만 미세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매우 빠른 그린에서 이 퍼터를 사용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KIA 클래식에서는 그린이 빠르지 않아 쓰지 않겠지만 다음 주 첫 메이저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사용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칼스배드(미 캘리포니아주)=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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