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는 갖가지 모양의 퍼터들이 있다. 퍼터 헤드의 재질도 다양하다. 급기야 돌로 만든 퍼터가 등장했다.
아직 프로골프 무대에서 돌 퍼터를 들고 나온 선수는 없다. 하지만 신지애는 얼마 전 이 퍼터를 선물받고 대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중이었다.
이 퍼터의 정식 이름은 베드락 퍼터(Bedrock Putter)다.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 인근에 위치한 베드락 퍼터사에서 지난해부터 제조하기 시작한 이 돌 퍼터는 천연 돌을 깎아서 만든다. 따라서 주문하는 사람의 원하는 스타일로 퍼터 모양이 나온다.
돌도 대리석에서부터 거의 모든 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늬와 색도 다양하다. 헤드만 돌로 제작되고 샤프트와 그립은 일반 퍼터와 똑같다.
문제는 이 퍼터를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느냐는 점.
신지애는 "안 그래도 대회서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몰라 문의했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직접 이 퍼터를 사용해 본 신지애는 "아직 대회에서 사용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일반 퍼터와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돌로 만들어져 헤드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흔들림이 덜 하고, 헤드 무게로 퍼팅을 할 수가 있어 오히려 볼이 안정되게 굴러간다고 설명했다. 볼을 때릴 때 약간의 울림이 있는 단점이 있지만 미세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매우 빠른 그린에서 이 퍼터를 사용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KIA 클래식에서는 그린이 빠르지 않아 쓰지 않겠지만 다음 주 첫 메이저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사용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칼스배드(미 캘리포니아주)=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