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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러 줬다가 뺏은 우즈, 팁 짠 스타 넘버원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19 10:03 | 최종수정 2011-08-19 10:03


◇타이거 우즈. 스포츠조선 DB


가장 팁이 짠 스타는? 순위에 오른다면 적어도 미국에선 불명예다.

미국에선 거의 모든 서비스엔 팁이 붙는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도 팁을 내고, 호텔에서도 팁을 지불한다. 팁을 위해 지갑을 여는 것이 일상사인데 너무 짜게 굴면 자린고비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미국 '마이애미 뉴타임스'지가 최근 팁을 가장 적게 주는 스타 톱10을 꼽았다. 1위는 타이거 우즈였다.

우즈는 1996년 프로 턴을 한 이후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도 태그 호이어 등 몇몇 대형 스폰서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여전히 수백억원을 벌었다. '마이애미 뉴타임스'는 '우즈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에서 여종업원에게 5달러를 줬다가 다시 뺏은 적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몇 시간전에 5달러를 팁으로 줬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시 우즈는 한번에 1만달러(약 11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는 블랙잭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이 매체는 '우즈는 평소에 많은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고 강변할 지 모르나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2위는 팝가수 마돈나였다. 마돈나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산가지만 레스토랑에서 400달러(약 44만원)짜리 식사를 한 뒤 팁으로 18달러(약 2만원)를 올려놓았다. 보통 팁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10% 내외가 관례다. 4위는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였다.

반면 넉넉한 팁으로 화제가 된 이들도 있다. 골프 스타 필 미켈슨은 몇 년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뒤 여종업원에게 2000달러(약 220만원)를 팁으로 줬다. 이 종업원은 홀로 아들을 키우며 생활고를 겪었는데 "태어나 이렇게 많은 팁은 처음"이라며 감격해 했다.

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영화배우 조니 뎁도 친구들과 2600달러(약 290만원)짜리 식사를 한 뒤 팁으로 1500달러(약 165만원)를 계산서에 넣은 적이 있다. 조니 뎁은 2009년엔 단골 웨이터에게 4000달러(약 440만원)를 팁으로 내밀기도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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