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스윙코치 "아직 볼 못 치고 있다" 조기 복귀 일단락

◇타이거 우즈. 스포츠조선 DB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의 귀환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는 '우즈가 8월초 열리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복귀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세계 골프팬들이 솔깃할 뉴스다. 우즈의 조기 복귀 이유로 가디언은 '최근 세계랭킹이 20위 밖으로 추락한 우즈가 7차례나 우승해 편안함을 느끼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복귀무대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28일(한국시각) 우즈의 스윙코치인 숀 폴리는 "우즈는 아직까지 실제로 볼을 때리는 스윙 연습을 하지 않고 있다.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잡지 못했다. 이는 의료진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볼을 때리는 스윙연습을 전혀 안했다면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증거다. 실제 대회 라운드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미국의 야후스포츠는 이날 '아마도 우즈가 조기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와서 조기복귀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한다. 그나마 PGA챔피언십에서 우즈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메이저 최다승 신기록 도전을 계속할 수 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며 '사실상 올시즌을 접었다'고 강조했다.

우즈와 친한 사이인 존 쿡과 마크 오메라는 최근 우즈의 몸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지만 이들 역시 정확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우즈는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한 뒤 왼무릎과 아킬레스건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우즈의 세계랭킹은 계속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성적을 토대로 랭킹을 따지기 때문이다. 우즈는 2009년 11월부터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며 제대로 대회 출전을 못했다. 박재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