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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25·신한금융)가 일본 골프의 자존심인 이시카와 료(20)를 또 눌렀다. 2년 연속 일본투어 상금왕 가능성도 높였다.
올시즌 한국 선수 일본 투어 3승째다. 지난 6월 투어챔피언십에서 박재범(29), 미즈노 오픈에서는 황중곤(19)이 우승했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김경태는 이시카와와 동반 라운드로 대결을 펼쳤다. 지난해부터 이시카와는 김경태와 맞붙으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곤 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시카와가 세계무대로 진출하려면 우선 김경태의 벽부터 넘어야 한다"고 지적하곤 했다.
이시카와는 올시즌 김경태가 국내투어와 미국, 유럽 무대를 오가는 가운데 잠시 상금랭킹 1위자리를 뺏기도 했으나 이번에 김경태에게 덜미를 잡혔다.
김경태는 "이시카와는 올해 몰아치기가 좋아졌다. 상당히 긴장했다. 보기만 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생갭다 볼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태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8월 4~7일)과 PGA챔피언십(8월 11~14일)에 2주 연속 출전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