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 100승 주인공 신지애 가능성 크다

◇신지애. 스포츠조선 DB

미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여자선수들이 기념비적인 대회를 앞두고 있다. 21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에비앙 마스터스가 열린다. 한국 여자골프는 1988년 구옥희가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우승 물꼬를 튼 뒤 99승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유소연(21·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대망의 100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100승의 주인공으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신지애(23·미래에셋)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모건 프레셀(미국)과 접전을 펼치다 우승했다. 지난해 에비앙 대회 이전까지 우승이 없었던 신지애는 반전에 성공, 하반기에 1승을 추 가했다. 에비앙 마스터스는 2009년까지는 한국 선수들에게 늘 아쉬움만 주던 대회였다. 최나연(24·SK텔레콤) 등이 준우승으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곤 했다.

대회 코스인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은 산악형 골프장이고 전장이 6344야드로 짧아 쇼트게임이 좋은 신지애에게 유리하다.

최고 상승세인 유소연도 일찌감치 프랑스에 도착했다. 에비앙 마스터스는 총상금이 325만달러(약 35억원)로 US여자오픈과 같다. 그래서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린다. 한데 최근 미국 언론은 LPGA가 조만간 이 대회를 제5의 메이저 대회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박재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