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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레스탐이 청야니에게 한 말 "지난주처럼만 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7-07 14:04 | 최종수정 2011-07-07 14:05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브로드무어 골프장의 A러프와 B러프. 그리 길지는 않아도 잔디가 상당히 억세다. 사진 제공=JNA



◇브로드무어 골프장에 설치된 역대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 우승자들. 1959년 US아마추어 우승자인 잭 니클로스와 1995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아니카 소렌스탐의 이름이 보인다. 사진 제공=JNA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대만)는 자신의 롤모델로 일찌감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지목했다. 골프 스타일은 '현 여제'와 '옛 여제'가 약간 다르다. 청야니는 남자같은 파워 스윙으로 거리를 내는 반면 소렌스탐은 클럽을 자연스럽게 던지는 형태의 둥근 스윙을 한다.

청야니가 7일밤(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파71·704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소렌스탐으로부터 받은 조언을 소개했다. 청야니는 지난 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이웃사촌인 소렌스탐을 찾아갔다. 청야니는 2년전 소렌스탐이 살던 집을 샀다. 소렌스탐의 우승 트로피 진열대는 여전히 청야니의 집에 있다. 와인 애호가인 청야니는 늘 그랬던 것처럼 와인 한병을 챙겨갔다. 청야니는 "소렌스탐에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심적인 부담이 심할 때 어떡하면 되나'라는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지난주(LPGA챔피언십 우승, 10타 차 압승)처럼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로이터 통신은 7일 '이번 대회에서 청야니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연소 메이저 4승을 따낸 주인공은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선수 생활 중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LPGA챔피언십, 나비스코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 코스인 브로드무어 골프장은 파71에 7047야드다. 남자대회와 큰 차이가 없다. 역대 US여자오픈 최장 코스에 맞서 청야니는 "나는 어려운 코스를 좋아한다. 모험도 즐긴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평균 해발 1898m의 고지대여서 비거리가 10%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이날 연습라운드를 해본 한국선수들에 의하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김인경(하나은행) 등은 "5% 정도 거리가 더 나갔지만 큰 폭의 변화는 감지하지 못했다. 러프가 길지는 않지만 억세기 때문에 러프샷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워 넘치는 청야니가 아무래도 유리할 전망이다.

미국의 베테랑 줄리 잉스터(51)는 "청야니는 로레나 오초아의 파워를 지녔다. 아프지만 않는다면 아마도 소렌스탐의 기록(LPGA 72승)마저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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