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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대만)는 자신의 롤모델로 일찌감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지목했다. 골프 스타일은 '현 여제'와 '옛 여제'가 약간 다르다. 청야니는 남자같은 파워 스윙으로 거리를 내는 반면 소렌스탐은 클럽을 자연스럽게 던지는 형태의 둥근 스윙을 한다.
로이터 통신은 7일 '이번 대회에서 청야니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연소 메이저 4승을 따낸 주인공은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선수 생활 중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LPGA챔피언십, 나비스코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 코스인 브로드무어 골프장은 파71에 7047야드다. 남자대회와 큰 차이가 없다. 역대 US여자오픈 최장 코스에 맞서 청야니는 "나는 어려운 코스를 좋아한다. 모험도 즐긴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평균 해발 1898m의 고지대여서 비거리가 10%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이날 연습라운드를 해본 한국선수들에 의하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김인경(하나은행) 등은 "5% 정도 거리가 더 나갔지만 큰 폭의 변화는 감지하지 못했다. 러프가 길지는 않지만 억세기 때문에 러프샷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워 넘치는 청야니가 아무래도 유리할 전망이다.
미국의 베테랑 줄리 잉스터(51)는 "청야니는 로레나 오초아의 파워를 지녔다. 아프지만 않는다면 아마도 소렌스탐의 기록(LPGA 72승)마저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