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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섰을 때 이 홀이 터닝포인트가 될 줄 예감했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에겐 두고 두고 아쉬운 더블보기였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민크 골프장(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에서 합계 11언더파로 준우승을 했다. 우승을 차지한 닉 와트니(미국)에 2타가 모자랐다. 이날 최경주는 14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15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만족해 했다. 최경주는 "닉 와트니가 워낙 잘 쳤다. 실수가 거의 없었다. 우승은 못했지만 나흘 내내 좋은 샷을 보였다. 퍼팅도 괜찮았다. 아무튼 올해는 스윙과 몸상태 모두 최고"라고 말했다.
최경주의 PGA 투어 준우승은 이번이 네번째다.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2007년 더 바클레이스, 지난해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이다. 최경주는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300점을 보태며 1535점으로 2위(종전 8위)가 됐다. 시즌 상금랭킹 또한 366만달러(약 40억원)로 2위.
올시즌 2승째를 기록한 와트니는 우승상금 111만달러(약 12억원)를 추가하며 시즌상금 418만달러(약 45억원)로 페덱스컵 랭킹과 상금랭킹 모두 선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였던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이날만 9타를 잃으며 합계 3오버파 공동 51위로 부진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