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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뇽을 왜 뺍니까" EPL서 황당한 교체실수 발생…엉뚱한 선수 OUT→번복 불가→0-1 패→풀럼 감독 '격노'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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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5 15:05


"세세뇽을 왜 뺍니까" EPL서 황당한 교체실수 발생…엉뚱한 선수 OUT…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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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황당한 교체실수 사건이 발생해 '피해팀' 감독을 분노케했다.

사연은 이렇다.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경기를 뒤집기 위한 교체를 단행했다.

실바 감독의 원래 계획은 공격수 호드리고 무니즈, 미드필더 산데르 베르게, 사사 루키치를 빼고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 미드필더 톰 케어니,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를 투입하는 것이었다.

한데 실바 감독에 따르면, 애초 트라오레와 교체하려고 했던 루키치가 아닌 세세뇽이 벤치로 향했다. 알고 보니, 풀럼의 코치진과 대기심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로 잘못된 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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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실바가 심판진에 '잘못된 교체'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교체된 선수는 같은 경기에서 다시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다'라는 축구 규정을 근거로 원 교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는 무려 5분간이나 중단되었다.

실바 감독은 "코치진과 대기심 사이에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다. 세세뇽이 교체된 사실을 알고 바로잡으려고 했지만, 대기심이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라고 분개했다.

실바 감독은 또한 전반에 본머스 수비수 마르코스 세네시가 요하킴 앤더슨에게 가한 반칙이 퇴장감이라고 주장했다. 주심은 세네시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고, 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쳐 원 판정이 유지됐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은 하프타임에 즉시 세네시를 교체했다.

실바 감독은 "대기심은 경기 내내 혼란스러워했다"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세세뇽을 왜 뺍니까" EPL서 황당한 교체실수 발생…엉뚱한 선수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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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은 전반 1분 앙투안 세메뇨에게 선제실점을 내준 뒤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결국 0대1로 패했다. 본머스는 이날 승점 3점을 더해 승점 48로, 풀럼(승점 48)을 득실차로 따돌리고 8위를 탈환했다.

한편, 이날 지략대결을 펼친 실바 감독과 이라올라 감독은 경질 위기에 직면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유력한 후임 사령탑 후보로 꼽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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