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계적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FC바르셀로나 유니폼에 로고를 달게 됐다고 스페인 일간지 ARA가 15일(한국시각)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5월 12일 가질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엘 클라시코' 홈경기에서 기존 스포티파이 로고 대신 스캇의 로고가 새겨진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롤링스톤즈,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비슷한 이벤트를 펼친 바 있다.
당초 후보로 거론됐던 아티스트는 에드 시런과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월간 리스너가 6800만명 이상인 스캇이 기회를 가져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스캇이 2023년 앨범 프로모션 당시 카탈루냐 지방을 방문해 세계무형문화유산을 비디오에 담는 등 '리스펙트'를 보여준 것도 이번 선정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이벤트 승률이 썩 좋았던 건 아니었다. 앞서 총 6번의 이벤트를 펼쳤던 바르셀로나지만 승리를 거둔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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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창단한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에 메인스폰서가 붙은 건 10여년이 채 되지 않는다. 앞서 시민구단 순수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100년이 넘도록 메인스폰서 자리를 비워두고 뛰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유니세프 로고를 달기 시작했으나, 이는 바르셀로나가 오히려 유니세프에 금액까지 지불하면서 한 공익 사업 성격이 강했다. 이 기간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됐고, 선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구단 재정이 흔들리자 결국 바르셀로나는 2011년 카타르재단과 계약하면서 유니폼 메인스폰서 도입을 결정했다. 이후 카타르항공, 라쿠텐을 거쳐 2022년부터 스포티파이와 유니폼 메인스폰서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