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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대 최초 EPL 이적’ K-음바페 안타까운 근황, 미국서도 벤치 강등 위기...빼앗긴 주전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4-15 02:09


‘韓 10대 최초 EPL 이적’ K-음바페 안타까운 근황, 미국서도 벤치…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상빈의 2025시즌 출발이 썩 좋은 징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상빈이 뛰고 있는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EMO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8라운드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으 챙긴 미네소타는 MLS 서부콘퍼런스 2위로 올라섰다.

팀은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 국가대표 출신 정상빈은 웃을 수가 없었다. 정상빈은 2021시즌 K리그1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초신성이었다. 점점 추락하고 있던 수원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韓 10대 최초 EPL 이적’ K-음바페 안타까운 근황, 미국서도 벤치…
사진=울버햄튼

‘韓 10대 최초 EPL 이적’ K-음바페 안타까운 근황, 미국서도 벤치…
사진=그라스호퍼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정상빈을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불렀을 정도로 재능은 엄청났다. 'K-음바페'라는 별명으로 불렸을 정도로 폭발력과 속도가 장점인 선수였다. 정상빈의 재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관심을 가졌고, 울버햄튼이 프로 1년차 시즌을 막 끝낸 정상빈을 과감하게 영입했다.

당시 기준으로 정상빈은 19세 11개월로, 한국인 최초로 EPL에 입성한 선수가 됐다. 다만 정상빈은 워크퍼밋 문제로 인해서 곧바로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임대를 떠났다. 그라스호퍼에서 정상빈의 커리어가 꼬이고 말았다. 부상에 허덕인 정상빈은 1시즌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임대 계약을 해지한 후에 MLS행을 선택했다.


‘韓 10대 최초 EPL 이적’ K-음바페 안타까운 근황, 미국서도 벤치…
사진=미네소타
미네소타로 이적한 후에도 정상빈의 성장은 아쉬웠다. 새로운 무대에서의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리그 23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쳤다. 팀에서의 입지는 교체자원 정도였다.

다행히 2024시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정상빈은 윙백으로도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미네소타에서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 공격수와 윙백을 오가면서 미네소타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시즌 최종기록은 35경기 6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출전 시간도 2배 넘게 늘었다.

2025시즌에 정상빈이 미네소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출발이 심상치 않다. 리그 8라운드까지 6경기를 뛰었는데 선발은 딱 1경기뿐이었다. 6,7라운드는 벤치에서 출전도 못했다. 이번 토론토전에서도 정상빈은 후반 43분에서야 경기장을 밟았다.
‘韓 10대 최초 EPL 이적’ K-음바페 안타까운 근황, 미국서도 벤치…
사진=미네소타
지난 시즌 경기당 70분 이상을 소화했던 정상빈은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25분 정도만 뛰고 있는 중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양상이다. 미네소타가 정상빈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한편 미네소타에는 또 다른 한국 국가대표가 있다. 이번 시즌에 광주FC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한 정호연이다. 정호연의 상황은 정상빈보다 심각하다. 아직까지 0경기 출전이다. 데뷔도 못했으며 정호연은 2군 경기를 소화하는 등 출전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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