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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하우 감독님이 웃을수 있도록!" 뉴캐슬,맨유전 4대1 대승X톱4을 이끈 리더의 힘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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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4 07:52


"병상의 하우 감독님이 웃을수 있도록!" 뉴캐슬,맨유전 4대1 대승X톱4…
<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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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는 감독님을 웃게 해드려야만 했다."

뉴캐슬 선수단이 14일(한국시각) 안방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하비 반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1로 대승했다. 전반 24분 산드로 토날리의 선제골 후 맨유 가르나초에게 전반 37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반스가 후반 4분, 19분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34분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쐐기포까지 쏘아올리며 3골 차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과 함께 리버풀(승점 76), 아스널(승점 63), 노팅엄(승점 57)에 이어 리그 4위(승점 56)에 올라섰다. 맨시티를 1점 차 5위(승점 55)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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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는 올 시즌 뉴캐슬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에디 하우 감독의 부재속에 선수단이 똘똘 뭉쳐 이뤄낸 결실.

올 시즌 웸블리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하우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며 11일 밤 긴급입원, 정밀검사를 받았다. 병명이나 병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이슨 틴달, 그레엄 존스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고 맨유전 대승을 이끌었다. 1930~1931시즌 이후 처음으로 맨유 상대 2승을 기록한 기록도 기록이었지만 이날 모든 관심은 병상의 하우 감독에게 쏠렸다. 주장 기마랑이스는 "이번 승리로 에디 하우 감독님이 행복을 되찾고 다음 경기를 위해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우 감독을 향한 감동적인 헌사를 보냈다.

멀티골로 대승의 일등공신이 된 반스는 "우리는 그가 없어도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경기 전에 그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해드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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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 시절부터 하우 감독의 수석코치로 일했던 틴달 코치는 "나와 에디는 17년간 함께 일해왔고 하루나 이틀 이상 결장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주에 결장하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람들은 제가 에디와 함께 맨 앞에 서는 것에 대해 비난을 많이 했는데… 그게 오늘 승리에 도움이 됐을지도 모른다"며 미소 지었다. "우리는 그라운드에 나가서 그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에디가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틴달은 47세의 하우 감독이 병상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봤으며, 팀이 유럽챔피언스리그 마지노 순위인 톱4에 오른 것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건강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방금 하우 감독님이 우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경기를 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내릴 결정을 신뢰했고, 우리는 그와 오랫동안 함께 일해 왔다. 그와 주초부터 소통을 시작했고,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믿음을 줬고, 선수들은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며 감독 부재 속에 이른 대승의 의미를 전했다.

뉴캐슬의 뒷심은 무섭다.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승점만 보면 뉴캐슬(36점)보다 승점을 많이 적립한 팀은 선두 리버풀(41점)뿐이다. 맨유전 승리는 뉴캐슬이 최근 리그 16경기 중 거둔 12번째 승리이자 리그 4연승이다. 다른 팀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순위 상승에도 유리하다.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5연승과 함께 노팅엄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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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승리의 파랑새가 된 하비 반스는 "감독님이 안계신 이상한 한주였다. 우리는 그가 심각하게 아픈 게 아니면 결장하지 않았을 거란 걸 알고 있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경기에 나섰다. 다만 이번 주, 그의 목소리와 영향력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하우 감독을 향한 절대적 신뢰를 표했다.

이날 경기는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지켜봤다. 반스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삼사자기를 달고 출전한 유일한 경기는 2020년 웨일스전. 투헬 감독 앞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반스는 "웃는 얼굴로 경기에 임하고 있고 경기에 나서는 것을 즐긴다"면서 "저는 축구를 좋아하고 골을 넣는 것을 좋아하며, 그렇게 할 때면 축구를 즐길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음이 팀에도 반영됐다. 좋은 하루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리는 순위표에서 좋은 위치에 있지만 한경기 한경기를 치르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톱4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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