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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는 감독님을 웃게 해드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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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웸블리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하우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며 11일 밤 긴급입원, 정밀검사를 받았다. 병명이나 병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멀티골로 대승의 일등공신이 된 반스는 "우리는 그가 없어도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경기 전에 그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해드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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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달은 47세의 하우 감독이 병상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봤으며, 팀이 유럽챔피언스리그 마지노 순위인 톱4에 오른 것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건강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방금 하우 감독님이 우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경기를 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내릴 결정을 신뢰했고, 우리는 그와 오랫동안 함께 일해 왔다. 그와 주초부터 소통을 시작했고,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믿음을 줬고, 선수들은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며 감독 부재 속에 이른 대승의 의미를 전했다.
뉴캐슬의 뒷심은 무섭다.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승점만 보면 뉴캐슬(36점)보다 승점을 많이 적립한 팀은 선두 리버풀(41점)뿐이다. 맨유전 승리는 뉴캐슬이 최근 리그 16경기 중 거둔 12번째 승리이자 리그 4연승이다. 다른 팀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순위 상승에도 유리하다.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5연승과 함께 노팅엄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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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지켜봤다. 반스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삼사자기를 달고 출전한 유일한 경기는 2020년 웨일스전. 투헬 감독 앞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반스는 "웃는 얼굴로 경기에 임하고 있고 경기에 나서는 것을 즐긴다"면서 "저는 축구를 좋아하고 골을 넣는 것을 좋아하며, 그렇게 할 때면 축구를 즐길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음이 팀에도 반영됐다. 좋은 하루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리는 순위표에서 좋은 위치에 있지만 한경기 한경기를 치르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톱4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