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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훈련소 입소→핵심 선수 제대 임박…또 '과도기' 앞둔 김천 상무, '1년 6개월 한계'를 넘어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4-08 09:00


새 얼굴 훈련소 입소→핵심 선수 제대 임박…또 '과도기' 앞둔 김천 상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새 얼굴 훈련소 입소→핵심 선수 제대 임박…또 '과도기' 앞둔 김천 상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 상무에 '새 얼굴'이 합류했다. 7일, 문현호 백종범 김태환 박철우 이찬욱 이정택 김이석 박세진 이수빈 고재현 김주찬 이건희 전병관 등 10기 13명은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다만, 박태준(광주 FC)은 원소속팀의 경기일정으로 6월 입대 예정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7경기에서 4승2무1패(승점 14)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돼 있다. 최근 6경기 무패(4승2무)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K리그1 무대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더니, 올 시즌은 더욱 매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민은 있다. 김천은 '군 팀' 특성상 입대와 제대가 반복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김천은 7일 입소한 10기는 물론, 6월에는 추가로 6명이 합류한다. 11기 최종 명단은 10일 발표한다. 모집 요강에 따르면 레프트백 1, 라이트백 1, 센터백 2, 미드필더 1, 윙포워드 1명 등 6명이 합류한다.

제대를 앞둔 선수도 즐비하다. 2023년 12월 4일 입대한 정명제 박수일 홍욱현 최기윤 김봉수 이진용 모재현은 6월 1일자로 제대를 명 받는다. 2023년 12월 18일 합류한 김동헌 박승욱 조현택 서민우 김대원은 6월 17일 팀을 떠난다. 2024년 1월 2일 들어온 조진우 이상민 김민덕 유강현은 6월 30일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4년 4월 29일 입대한 이동경 박찬용 이동준 김강산 원기종 김찬 이현식 오인표 유선 최예훈 맹성웅 박대원 박상혁 김승섭 김태훈 추상훈 김경준 이승원 김준호 이주현도 10월 28일 팀을 떠난다.


새 얼굴 훈련소 입소→핵심 선수 제대 임박…또 '과도기' 앞둔 김천 상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흔히 입대와 제대가 겹치는 시기를 '과도기'라고 한다. 기존 선수 중 일부는 개인 일정에 따라 휴가에 들어간다. 주축 선수 일부가 빠진 탓에 전력은 약화되고, 새 선수와의 호흡은 부족해 위기를 맞기도 한다. 김천은 당장 5월부터 과도기가 시작된다. 결국 이동경 등 10월 제대 기수가 주축이 돼 중심을 잡아야 한다. 새 얼굴이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한 가지 기대를 걸 부분이 있다. 김천은 지난해 일부 주축 선수가 '말년휴가'를 반납하고 팀에 남아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시 휴가를 반납했던 김준홍은 "팀도 나도 경기를 더 뛰길 원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뛰고 갈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다. 다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천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엔 '1년 6개월의 공백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업그레이드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박승욱 조현택 김동헌 등 일부가 김천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제대 뒤 해외 진출을 이룬 사례도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한 경기라도 더 뛰어야 한다'는 의식이 퍼진 이유다. 김천이 이번에도 '1년 6개월의 한계'를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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