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수받아야 할 도전' 한국 국대 풀백, 31세 '꿈 같은 유럽 진출' 성공→아쉬운 '0분 소화 방출' 유력..."시즌 후 내보낼 것"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4-06 22:31


'박수받아야 할 도전' 한국 국대 풀백, 31세 '꿈 같은 유럽 진출' …
사진=이명재 SNS 캡처

'박수받아야 할 도전' 한국 국대 풀백, 31세 '꿈 같은 유럽 진출' …
사진=이명재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대표팀 풀백인 이명재의 도전이 비교적 아쉽게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풋볼리그월드는 6일(한국시각) '버밍엄 시티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3명의 선수를 내보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풋볼리그월드는 '버밍엄은 승격이 예상되며, 이번 여름이 바쁠 수 있다. 계약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여름에 버밍엄을 떠날 예정인 3명의 선수를 살펴볼 수 있다. 이명재는 1월 이적시장에 합류한 유일한 수비수는 아니다. 그는 버밍엄에서 체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몇 달은 좌절스러웠고, 우선 순위에서 낮았다. 알렉스 코크런이 해당 포지션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비스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그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한국으로의 복귀가 자신감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박수받아야 할 도전' 한국 국대 풀백, 31세 '꿈 같은 유럽 진출' …
사진=이명재 SNS 캡처
이명재는 지난 2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깜짝 유럽 이적에 성공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울산 HD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적을 준비했다. K리그에서는 손꼽는 풀백이었다. 울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왕조 구축에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2024시즌 K리그 시상식에서 수비수 부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리그 내에서는 최고의 풀백으로 꼽혔다. 팀의 3연패를 이끌었고,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울산과의 재계약 협상도 진행했지만, 조건에서 이견이 생기며 도전을 택했다. 국내에서도 구애가 었었지만, 이명재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중국, 중동, 일본 등의 제안이 들어왔지만, 이명재는 더 성장할 수 있는 리그로 향하길 원했다. 일본행에 무게를 두고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일본에서 매력적인 구애가 오지 못하고, 중국행을 고심하던 순간 유럽행의 길이 열렸다. 버밍엄이 손을 내밀었다. 당시 버밍엄은 주전 풀백 리 뷰캐넌의 부상 이탈로 백업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영입을 승인하며 곧바로 이명재의 이적이 성사됐다.

한국 대표팀 동료 백승호가 활약 중인 팀이기에 이명재의 유럽 진출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K리그에서 증명한 실력이라면 주전 자리 확보는 어렵더라도 경쟁을 통해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유럽 진출을 위해 턱없이 적은 연봉과 계약 기간에도 유럽을 향한 것은 이명재가 도전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도전이 기회와 활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박수받아야 할 도전' 한국 국대 풀백, 31세 '꿈 같은 유럽 진출' …
사진=스퀘어스포츠 SNS 캡처
하지만 유럽의 벽은 높았다. 이명재는 버밍엄 합류 이후 단 한 경기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이미 2024시즌을 소화한 상태였기에 더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약간의 기회조차 이명재에게는 주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밍엄의 상황을 고려하면 여력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강등된 버밍엄은 핵심 선수들을 붙잡으며 다이렉트 승격을 위한 확고한 계획을 세웠다. 현재까지 계획은 성공적이다. 38라운드까지 28승8무3패, 승점 92로 7경기를 남은 상황에서 2위 렉섬과의 격차가 11점이다. 남은 일정에서 2승만 거둔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해 챔피언십으로 승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빠른 승격 확정을 위해 주전 선수들을 적극 기용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은 승격 확정 이후다. 버밍엄은 현재 기세라면 빠르면 41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이후 일정에서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등의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명재 또한 마지막 경기들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를 노릴 수 있다.

선수로서의 성장을 위해 유럽행을 택한 이명재의 도전이 점차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 잉글랜드에서의 모든 시간이 흐르기 전까지 도전은 계속해서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