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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달 29~30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경기에선 3대2 결과가 나온 서울-대구전, 1대1로 비긴 대전과 광주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가 1대0이었다. 3월초 3라운드 6경기 중 5경기가 1골 미만으로 끝나 팬들의 하품을 유발했다. 올 시즌 개막 후 6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득점은 2.11(36경기 76골)로, 2골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 2024년 2.67골(96골), 2023년 2.64골(95골)과 비교하면 총 20골 가까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6라운드까지 1골 미만 경기가 8경기(약 22.2%)였는데, 올해는 정확히 두 배 늘어난 16경기(약 4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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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석대로면 포백이 완전한 대세인 올시즌엔 더 화끈한 공격 축구를 기대할 법하지만, 유독 지루한 공방전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왜일까. 한 감독 출신은 "오래전부터 스리백은 '수비적인 전술'로 각인됐다. 수비시엔 5명 이상이 수비에 집중하는 까닭이다. 반대급부로 포백은 '공격적인 전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포백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진다. 양 풀백과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을 공격적으로 배치하면 공격 진영에 많은 숫자를 둔 '공격적인 포백'이 되지만, 양 측면 미드필더를 내리고 더블 볼란치를 만들면 스리백을 쓰는 팀보다 더 많은 숫자가 수비진영에 머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인 사이에선 올해 K리그1에선 '수비적인 포백'을 쓰는 팀이 더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전북이 지난 안양 원정(1대0 승)에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썼다. K리그는 이제 막 봄이 시작될 조짐인데, 벌써부터 차가운 강등 전쟁이 시작된 것마냥 버티는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팬들은 공격축구를 원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