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7000억짜리 새구장 짓는 맨유, 내부서도 우려의 목소리...맨유 CEO "건설 기간 동안 영입 어려울수도"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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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2 18:02


3조7000억짜리 새구장 짓는 맨유, 내부서도 우려의 목소리...맨유 C…
로이터 연합뉴스

3조7000억짜리 새구장 짓는 맨유, 내부서도 우려의 목소리...맨유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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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맨유가 10만석 규모의 새 경기장 계획을 공개했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영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을 야심차게 발표했다. 20억파운드(3조7630억원)를 투자해 올드 트래포드(OT) 근처에 10만석 규모의 신규 스타디움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맨유는 1910년부터 올드 트래포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해 왔다. '꿈의 구장'으로 불렸던 올드 트래포드는 '세계 최고 구단' 맨유의 자존심과 역사를 품고 있다. 하지만 격론 끝에 새 경기장이 완공되면 올드 트래포드는 철거될 예정이다.

맨유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경기장을 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맨유는 5년 안에 새 스타디움이 완공되기를 바라고 있다.

프로젝트를 설계할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건축가들은 새로운 경기장은 '우산' 디자인과 '트라팔가 광장의 두 배 크기'의 새로운 공공 광장이 특징이라고 했다. 디자인에는 '삼지창'으로 불리는 세 개의 돛대가 등장할 예정이다. 건축가들은 이 돛대가 높이 200m에 이르고 25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조7000억짜리 새구장 짓는 맨유, 내부서도 우려의 목소리...맨유 C…
AFP 연합뉴스
다만 총 부채 규모가 10억파운드(약 1조8810억원)인 맨유는 경기장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맨유 CEO인 오마르 베라다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며 "경기장 건설 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무려 20억파운드(약 3조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다는 정부 재정 지원 대신 민간 투자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재정적 부담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맨유는 최근 3년간 3억파운드(약 5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징과도 같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앰버서더 계약을 취소했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무료로 주던 점심 식사 마저 주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구장을 지은 아스널과 토트넘이 구장 건설 기간 동안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베라다 역시 선수단 강화에 쓸 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그건 분명히 위험요소다.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다. 새 경기장을 짓는 동안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맨유는 2030~2031시즌 이전까지 새로운 구장으로 이전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일단 긍정 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은게 사실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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