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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국은 또 다시 손흥민(토트넘)이다.
손흥민은 16강 1차전 패배 뒤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수준과는 거리가 먼 경기력이었다. 나를 포함해 우리가 이런 성적을 낸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 다음 주가 이번 시즌의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2차전을 앞두고) 큰 경종을 울렸다. 우리는 전반전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부주의했고, 우리가 해야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모두가 개인과 팀 성적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변명은 없다. 0대1로 졌을 뿐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린 다음 주에는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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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반전의 칼을 빼들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집중한 듯 손흥민을 벤치에 아껴뒀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레넌 존슨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0분 이바니우송에게 추가로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손흥민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 화면에 그의 분노하는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결국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파페 사르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끝판왕' 손흥민이 나섰다. 그는 후반 37분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하며 토트넘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올 시즌 리그 7호 골(9어시스트)이자 공식전 11호 골(10어시스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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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좋지 않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에 따르면 케빈 단소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복귀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풋볼런던은 벼랑 끝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손흥민에 기댈 것으로 봤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도미닉 솔란케, 마티스 텔과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이후 17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도 카라바오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탈락했다. EPL에선 13위에 머물러 있다. 우승 가능성이 있는 것은 유로파리그가 유일하다.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서 우승한 것은 1983~1984시즌이 마지막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