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출신 공격수 오스카 마리투(26)의 중국 귀화가 무산됐다.
중국 현지에선 오스카 마리투의 귀화 절차 지연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중국과 달리 정치, 행정적으로 불안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사정을 귀화 절차 지연의 가장 큰 이유로 지적해왔다. 일각에선 여느 귀화 선수와 마찬가지로 '금전적 혜택'에 대한 의견 차를 보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그러나 밝혀진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중국축구협회는 오스카 마리투의 귀화를 그리 원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소후닷컴은 '오스카 마리투의 귀화는 중국축구협회 차원이 아닌 윈난 구단이 앞장서 한 것'이라며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도 오스카 마리투 발탁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소속팀 윈난만 헛심을 들인 꼴이 됐다. 소후닷컴은 '윈난은 오스카 마리투가 지난해 8월부터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귀화를 추진해왔다. 그의 귀화를 돕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모두 헛수고가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번 3차예선 C조에서 승점 6으로 최하위다. 그러나 2위 호주(승점 7)와 승점차가 단 1점 밖에 되지 않는다.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2002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의 본선 직행이 이뤄질 수도 있는 상황. 이반코비치 감독이 1월부터 대표 선수 소집 훈련을 진행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스카 마리투의 귀화 실패가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