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총애→콘테 황태자→차기 주장...'탈트넘 효과' 실패 대추락 "2024년 최악의 비효율"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2-27 17:47


포체티노 총애→콘테 황태자→차기 주장...'탈트넘 효과' 실패 대추락 "…
사진=레스터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올리버 스킵이 이렇게 성공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2000년생 스킵은 2013년부터 토트넘에서 성장한 유망주였다. 스킵은 16살에 토트넘 U-18팀으로 월반해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스킵은 무려 1년 만에 토트넘 U-23팀으로 또 월반하더니 2018년부터는 토트넘 1군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스킵의 재능을 정말로 높이 평가했다. 스킵은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토트넘 1군에도 데뷔했다. 꾸준히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도 소집되면서 토트넘과 잉글랜드의 미래로 꼽혔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스킵의 발전 가능성을 봤지만 스킵은 더 많은 출전 기회가 필요했다. 이에 2020~2021시즌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이 결정은 탁월했다. 스킵은 노리치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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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시절부터 토트넘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온 뒤에 스킵은 정말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콘테 감독 시절 황태자로 등극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아쉽게도 시즌 도중 스킵은 큰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토트넘은 스킵의 장래성을 믿고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스킵이 리더십도 갖춘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기에 토트넘의 차세대 주장으로 꼽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 과정에서 스킵은 부위에 감염 등 2차 문제가 발생해 복귀가 지연됐다. 2022~2023시즌에 돌아온 스킵은 황태자로서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 속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장점이 퇴색된 스킵을 중용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킵은 11년 동안 뛰었던 토트넘을 떠나 레스터로 향했다. 레스터에서는 좋은 활약이 기대됐지만 '탈트넘 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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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실패했고, 레스터는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6일(한국시각) 최근 몇 년 동안 실패했던 레스터의 영입을 돌아보면서 스킵도 언급했다. 매체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몇몇 선수들은 경기하는 것도 어려워하고 있다. 대부분 비효율적이었다. 그 중 최고는 2,200만 파운드(약 400억 원)에 데려온 스킵이다. 그는 해리 윙크스, 윌프레드 은디디 같은 선수들과 함께 우선 순위가 아니다"며 혹평했다.

한때 토트넘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됐던 스킵이지만 2021년에 당한 부상 후 커리어가 급격히 꺾이고 말았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대로 레스터가 강등되면 스킵의 커리어는 더욱 꼬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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