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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시아 챔피언 등극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일본이 준결승에서 무너졌다.
다만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우승 후보로서 어울리는 탁월한 수준은 아니었다. 일본은 선수단 구성부터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여러명 포함 된 한국과 달리 17세 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조별리그에서도 시리아를 상대로 2대2로 비기는 등 경기력적인 부분에서 압도적이지는 못했다. 8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란의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5분 만에 실점하며 흔들렸다. 이란이 역습 상황에서 레자 간디푸르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일본 골망을 흔들며 앞서 나갔다. 다행히 전반 30분 오구라 고세이의 중거리 슛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연장전까지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승부차기 끝에 겨우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란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일본은 이시이 히사츠구와 이노우에 아렌, 키타 카즈나리를 제외하고 8강 선발 멤버 중 8명을 바꾸는 초강수를 두며 체력적인 문제를 고려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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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 후 호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4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무사 투레가 문전 앞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일본의 골문을 갈랐다. 호주는 격차를 벌렸다. 후반 23분 좌측에서 전달된 패스를 받은 제일런 피어먼은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고토 와타루가 손을 뻗어 막았지만 그대로 공은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절호의 추격 기회를 놓쳤다. 후반 32분 문전 앞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칸다 소마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그대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1분 후에는 다시 한번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타카오카 렌토가 다리로 건드렸으나 제대로 임팩트 되지 않으며 골키퍼에게 잡혔다.
일본은 후반 막판까지 기대를 놓지 않고 호주를 몰아붙였으나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호주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일본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3월 1일 중국 선전의 바오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20 아시안컵 결승전은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앞서 치러진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에서는 승부차기까는 혈투 끝에 사우디가 한국을 3대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