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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축구인이 주주고, 국민이 주인인 협회 만들겠다."
신 후보는 이를 위해 정부와 긴장관계 해소, 프로축구연맹의 개혁, 심판 연맹의 독립 등을 약속했다. 이어 거수기가 아닌 축구인이 주인인 협회, 대표팀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협회, 둔없고 백없어도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신 후보는 마지막으로 "돈을 버는 협회를 만들겠다. 리뉴얼 작업이 새 회장의 최우선 역할이다. 돈을 벌겠다. 이기고 지는 것에 매몰되지 않고, 일하고 업적으로 평가받겠다"며 "제시한 공약을 최선을 대해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게인 2002'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나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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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차 투표 1~2위 간에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에선 다득표 후보가 회장이 된다.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오후 6시가 넘어야 당선자가 나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전이었다. 당초 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허정무 후보가 KFA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전격 연기됐다. 1월 23일로 선거일이 재조정됐다. 그러나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다시 반발하면서 선거운영위원들이 총 사퇴했고, 두 번째 선거도 물거품됐다.
새롭게 KFA 선거운영위가 조직된 가운데 반전은 또 있었다. 정부의 '입김'이 선거판이 열리기 전부터 세차게 몰아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특정감사를 진행하면서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KFA에 요구했다. 허정무, 신문선 후보도 줄곧 문제삼았다.
KFA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이번에는 법원이 KFA의 손을 들어줬다.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을 결정했다. 제기된 '논란'이 모두 제거되면서 천신만고 끝에 선거가 열리게 됐다.
16일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25일 자정 끝이 났다. 전국을 누빈 세 후보의 여정도 막을 내렸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는 강도 높은 쇄신과 소통으로 KFA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 제고,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완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과 자립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정무 후보는 '유쾌한 도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문선 후보는 '일하는 CEO'를 표방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