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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이 '축구가 없는 삶'을 만끽하고 있다.
그는 이어 "감독이라는 새로운 직책이 될 수 있지만 그건 선택지다. 완전히 다른 무언가도 있다. 나는 최근에 형제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만의 회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아버지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기도 한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고백했다.
텐 하흐 감독의 아버지는 잘나가는 부동산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형제들도 여러 금융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맨유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로 이끌었고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급락했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었다. 시즌 마지막 무대인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경질'로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다.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맨유는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텐 하흐 감독은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결과적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그러나 3년 차인 2024~2025시즌은 출발부터 최악이다. 텐 하흐 감독은 EPL 개막 후 9경기에서 단 3승만 거두며 14위(승점 11)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리그 페이즈에서 36개팀 가운데 21위에 추락하면서 지난해 10월 경질됐다.
포르투갈 출신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반전이 되지 못했다. 유로파리그에서 16강에 진출했지만, EPL에선 15위로 떨어져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여름 맨유와 재계약했다. 1000만파운드(약 180억원)가 넘는 위약금을 받고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그라운드를 떠나있는 삶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