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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강인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인 축구선수 쿠보 타케후사가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쿠보는 후반 1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했고, 헤나투 타피아의 태클에 막혔다. 타피아는 반칙이라고 항의하는 쿠보에게 다가가 어떠한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쿠보는 크게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난 뒤 타피아에게 덤벼들었다. 주변 동료들이 이를 저지하며 상황은 종료됐다.
옥소토레나 기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타피아는 쿠보에게 인종 차별정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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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는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일부 팬들이 쿠보에게 "눈을 떠 중국X아, 너 중국인이잖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아시아인에게 눈이 작다고 하거나 중국인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대표적인 인종차별 방식이다.
당시 쿠보는 경기장 투입을 위해 몸을 푸는 과정이었다. 그 옆에 있던 안데르 바레네체아도 코너플래그 부근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당했다.
발렌시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몸담았던 팀으로 알려져있다. 아시아 선수를 보유했던 구단이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줬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구단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다.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 영상을 구단 채널에 그대로 게재했다.
당시 소시에다드는 "일부 발렌시아 팬이 우리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런 것들이 클럽의 위상을 저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을 모욕하며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축구와 스포츠에 있을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증거가 완벽한 상황에서 발렌시아도 공식 성명을 냈다.
발렌시아는 "이번 사건은 축구장이나 사회에서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해당 행동들은 우리 구단의 가치를 대표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모든 혐오의 표현을 비난하며 당국이 요구하는 조치를 할 준비가 됐다. 홈 경기장에서의 추방 등 엄격한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