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목표"…허정무→신문선, 키워드는 '이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5-02-26 06:30


"'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신임 회장 선거 관련 기자회견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임 회장 선거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5.2.11

"'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허정무 후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2

"'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축구협회장 선거관련 기자회견 입장하는 신문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현관에서 법원 가처분으로 중지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먼 길을 돌아왔다. 한국 축구를 4년 동안 이끌 새로운 수장이 26일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가 이날 오후 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시작된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선거를 통해 KFA 회장이 선출된다. 1차 투표는 '기호 1~3번'인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의 소견 발표 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192명이다. 시·도협회 회장 17명, K리그1 대표이사 12명, 전국연맹 회장 5명 등 총 34명의 당연직 대의원과 임원, 추첨을 통해 선발된 선수, 지도자, 심판 등이 한 표를 행사한다. 1차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차 투표 1~2위 간에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에선 다득표 후보가 회장이 된다.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오후 6시가 넘어야 당선자가 나온다.


"'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정몽규 4연임? 새로운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선거 관련 안내배너들이 놓여있다.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선거인 접수처 안내부스가 설치돼 있다.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전이었다. 당초 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허정무 후보가 KFA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전격 연기됐다. 1월 23일로 선거일이 재조정됐다. 그러나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다시 반발하면서 선거운영위원들이 총 사퇴했고, 두 번째 선거도 물거품됐다.

새롭게 KFA 선거운영위가 조직된 가운데 반전은 또 있었다. 정부의 '입김'이 선거판이 열리기 전부터 세차게 몰아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특정감사를 진행하면서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KFA에 요구했다. 허정무, 신문선 후보도 줄곧 문제삼았다.

KFA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이번에는 법원이 KFA의 손을 들어줬다.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을 결정했다. 제기된 '논란'이 모두 제거되면서 천신만고 끝에 선거가 열리게 됐다.

16일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25일 자정 끝이 났다. 전국을 누빈 세 후보의 여정도 막을 내렸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는 강도 높은 쇄신과 소통으로 KFA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 제고,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완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과 자립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정무 후보는 '유쾌한 도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문선 후보는 '일하는 CEO'를 표방했다.


"'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내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모습.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정몽규 후보에 대립각을 세운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사사건건 부딪혔다. 하지만 현재의 판세는 가장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는 정몽규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압도적이냐, 아니냐'가 더 관심이다. 정몽규 후보는 2013년 '4자 구도'에서 당선돼 KFA 수장에 올랐다. 2016년과 2021년에는 대항마가 없었다. 그는 재선에선 '만장일치', 3선에서는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하고 있다. 정몽규 후보 측은 "1차 목표는 과반이다. 압도적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반면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현실은 다를 수 있다면서 대반전을 꿈꾸고 있다.

정몽규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생업과 축구를 병행하시거나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축구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많은 축구인들을 만날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선된다면 더 많이 축구 현장을 찾아 나와 협회가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직접 소통을 늘려가겠다"고 했다.


"'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정몽규 4연임? 새로운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선거 관련 안내배너들이 놓여있다.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D-데이' 오늘 KFA 회장 선출" '4선 도전' 정몽규 "1차 과반…
'다음 축구협회장은 누구?'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모습.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허정무 후보도 마지막 변을 통해 "축구협회가 사유화돼 불공정하게 운영되면서 이번 선거도 선거금지 가처분 인용과 이로 인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특정 대기업 회장이 아니기에, 더 많은 기업과 협력하며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발로 뛰며 증명해 보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신문선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을 공개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한국 축구는 이번 회장 선거를 통해 다시 정상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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