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낭만 공격수' 루카스 페레스(37·PSV아인트호벤)이 사랑하는 데포르티보 라코루냐를 떠나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페레스가 '안면수심 부모'의 금전적 요구에 시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페레스는 "(2016년)내가 아스널에 입단했을 때, 어머니가 돈을 요구하는 팩스를 보냈다. 어머니는 공동 양육권에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부양비를 청구할 수 없었다. 양육권은 조부모님에게 있었다. 훗날 할머니가 아버지에게 양육권을 인도했다. 나는 조부모님이 있어 운이 좋았다. 하지만 두 분은 오래 사시지 못했다"라고 했다.
|
이후 웨스트햄(잉글랜드), 데포르티보알라베스(스페인), 엘체(스페인), 카디스(스페인)에서 뛴 페레스는 2023년 1월 3부로 추락한 라코루냐로 깜짝 복귀했다. 재정이 어려운 라코루냐로 이적하기 위해 자비 49만3000유로(약 7억3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그리고 2023~2024시즌 홀로 12골 17도움을 폭발하는 맹활약으로 2부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 활약한 페레스는 지난달 19일 마지막 공식 경기를 치른 뒤 개인적인 이유로 라코루냐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헤어지는 순간까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페레스는 "아버지와의 문제로 인해 데포르티보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그를 만났지만,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다"며 "클럽의 상황도 적절치 않았다. 내가 소중하게 여겨지거나, 지지받는다고 느끼지 못했다. 나는 솔직하게 구단과 얘기를 나눴다. 구단은 데포르티보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런 의심이 들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
이어 "이 클럽이 리그 타이틀과 리그컵 우승을 따내도록 열정적으로 돕겠다"라며 "나는 지난 몇 준 동안 훈련장 안팎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내 자신을 증명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페레스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스쿼드 등록 기간이 지나 내달 열리는 '옛 클럽'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뛸 수 없다. PSV 입장에서 페레스의 영입은 에레디비시 2연패를 위한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PSV는 에레디비시 23라운드 현재 승점 52로 2위를 달린다. 선두 아약스(승점 57)과는 5점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