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지휘는 처음이지?' 사령탑 데뷔전 패배의 쓴 맛 초보 감독들, 이제 첫 발 '희망' 노래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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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5 12:52 | 최종수정 2025-02-25 13:00


'K리그 지휘는 처음이지?' 사령탑 데뷔전 패배의 쓴 맛 초보 감독들, …
차두리 화성FC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는 역시 쉽지 않았다. 사령탑 데뷔전에 나선 초보 감독들이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차두리 화성FC 감독은 2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전이자 화성 창단 첫 경기에 나섰다.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차 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대한민국의 레전드다. 그는 화성의 지휘봉을 잡고 프로 사령탑으로 첫 발을 뗐다.

혹독했다. 화성은 0대2로 패했다. 화성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2003년생 전성진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의 파울이 선언됐다. 결국 득점은 취소됐다. 화성은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배성재 충남아산 감독도 23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개막전에서 프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배 감독은 지난해 충남아산의 수석코치로 활약하다 올해 감독으로 승격했다. 결과는 1대2 패배였다. 충남아산은 상대에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막판 김종민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승패를 뒤집진 못했다.

권오규 충북청주 감독도 23일 부천FC와의 개막전에서 1대3으로 고개를 숙였다. 권 감독은 지난해 최윤겸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를 지냈다. 최 감독이 물러난 뒤엔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첫 판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이을용 경남FC 감독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에서 0대2로 졌다. 이 감독은 과거 FC서울에서 감독대행을 경험한 적은 있지만, 프로에서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우승후보' 인천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K리그 지휘는 처음이지?' 사령탑 데뷔전 패배의 쓴 맛 초보 감독들, …
배성재 충남아산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하지만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차 감독은 경기 뒤 "내게도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날이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그들에게는 축구인생에 있어서 큰날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배 감독도 "K리그 (감독) 데뷔 자체가 영광스러운 날이었다. 지금까지 지도자하면서 모든 순간이 오늘을 위해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는데, 플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나도 더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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