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천신만고 끝에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우즈베키스탄의 몫이었다. 대한민국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실베크 주마예프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리틀 태극전사들은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26분 동점골이 터졌다. 윤도영의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신민하가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
|
승부의 추는 기운 듯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후반 45분 무캄마달리 우린보예프, 추가시간인 49분 아브두가푸 카이다로프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우즈베키스탄은 기사회생했다. 먹구름이 가득했지만 집중력은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다. 연장전에서 골이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 대한민국은 승부차기에서 흐름을 다시 돌려세웠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김태원이 성공했다. 홍성민이 상대 1, 2키커의 슛을 막아냈다. 그러나 이건희와 신민하의 실축에 이어 우린보예프가 골문을 열며 세 번째 키커까지 1-1로 맞섰다.
대한민국은 네 번째 키커 김호진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홍성민이 또 한 번 슈퍼 세이브로 4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키커 하정우가 골망을 흔들며 우즈베키스탄을 침몰시켰다. 한국은 26일 오후 5시15분 사우디아라이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
그리고 "특별히 준비한 것보다 후반에 초점을 맞춰 운영했다. 상대도 마찬가지로 그렇게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잘 극복한 것 같다. 많이 긴장했지만 기대도 됐다. 복잡한 심정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경기였다"고 미소지었다.
이 감독은 또 "부담은 덜었다. 4강전은 부담없이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모든 부분들을 잘 끌어내서 더욱 더 철저히 준비해 도전해 보겠다. 월드컵 진출에 너무 고맙고, 이 선수들이 큰 무대를 밟아야 성장한다. '앞길에도 막힘이 있지 않을까'라는 부담이 됐는데 대견하다"며 "드라마 같은 경기를 보여드려 부담스럽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하다. 앞으로 MZ 세대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 또 도전하는데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홍성민은 "너무나 중요한 8강 경기였다. 이겨야 월드컵 티켓을 갖는데 다행히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첫 번째 PK는 내 실수로 인해서 내줬는데 실점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고, 승부차기 때는 너무나 좋았다"며 "기회가 올줄 몰랐는데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승부차기 훈련할 때 10개 중 8개를 막아서 자신이 있었다. 무조건 이길 줄 알았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저번 대회에서 4강에서 떨어졌는데 지난 대회보다 더 높은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