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황소개구리' 인천, 개막부터 화끈했던 '윤정환볼'...'BGM 트리오' 폭발→'신인' 최승구 깜짝 활약까지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2-24 19:47


'K리그2 황소개구리' 인천, 개막부터 화끈했던 '윤정환볼'...'BG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황소개구리' 인천, 개막부터 화끈했던 '윤정환볼'...'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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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K리그2를 뒤흔들 '황소개구리'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2025시즌 개막전부터 규격이 다른 경기력으로 윤정환 감독(52) 선임 이유를 증명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경기에서 2대0 승리했다. 과정과 결과 모두 챙기며 팬들의 걱정을 지워버린 개막전이었다. 2024시즌 K리그1 득점왕 무고사가 감각적인 결승골로 인천의 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고, 이후 바로우의 패스를 받은 김성민의 추가골로 경기를 끝냈다.

인천의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는 바쁜 겨울을 보낸 결실이었다. 2024시즌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라는 시련을 맞이하며, 심기일전한 인천은 겨울부터 부단하게 움직였다.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고, 첫걸음으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감독을 선임했다. 사간 도스에서 이미 한 차례 승격 신화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윤 감독은 인천을 맡을 적임자였다. 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을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밝힌 각오를 바탕으로 겨울 내내 구슬땀을 흘렸고, 선수 영입도 착실히 진행했다.


'K리그2 황소개구리' 인천, 개막부터 화끈했던 '윤정환볼'...'BG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 감독이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인천은 개막전부터 알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인천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수비와 역습 중심의 전술이 돋보였던 팀이었다. 무고사와 제르소, 박승호 등 자원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다. 리그 득점 최하위를 기록하며 공격 전술의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은 시작부터 달랐다. 경남을 상대로 강한 전방 압박과 높은 수비 라인을 택하며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무고사와 제르소가 전반 내내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교체 투입된 바로우는 경남의 측면을 허물며 K리그 복귀를 신고했다. 무고사와 바로우는 각각 1골-1도움으로 공격포인트까지 신고했다. '제2의 양민혁'을 기대케 하는 인상적인 신인 발굴 능력까지 보여줬다. 경남을 상대로 2005년생 신인 최승구를 선발 기용했다. 최승구는 우측 풀백으로 나서 적극적인 공수 가담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마치 지난 시즌 강원의 핵심이었던 황문기를 연상시키는 활약이었다. K리그2는 '전쟁'이다. 첫 단추를 잘 끼웠음에도 가야 할 여정은 여전히 멀다. 다만 윤정환 감독이 바꿔놓은 인천의 축구가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한 개막전이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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