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저 쉬고 싶어요"→"어쩔 수 없다 민재야" 김민재, 아킬레스건 시한폭탄에도 활약...獨 언론은 "완벽하진 않지만 괜찮네"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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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4 13:26


"감독님 저 쉬고 싶어요"→"어쩔 수 없다 민재야" 김민재, 아킬레스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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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저 쉬고 싶어요"→"어쩔 수 없다 민재야" 김민재, 아킬레스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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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휴식할 틈이 없다. 동료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해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1위 바이에른(승점 58)은 이날 승리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며, 2위 레버쿠젠(승점 50)과의 격차를 벌렸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은 부상 중인 해리 케인 대신 토마스 뮐러가 출전했고, 2선에 레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나왔다. 3선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조슈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추었고, 이토 히로키, 김민재,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구성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프랑크푸르트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에는 위고 에키티케, 2선에는 잔 우준과 장 마테오 바호야가 자리했다. 3선은 오스카르 호일룬, 휴고 라르손이 구축하고, 윙백은 안스가르 크나우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출격했다. 스리백은 아르투르 테아테, 투타, 은남디 콜린스가 구성했다. 골문은 케빈 트랍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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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날 경기 김민재가 출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기에, 선발 출전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독일 유력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최근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선발 명단에서 잠시 빠질 것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음을 직접 밝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뛰었다'라고 밝혔었다.

부상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리그 호펜하임전을 앞두고도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무릎 부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부상을 달고 계속 뛴다면 올 시즌 언제 폼이 떨어질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기에 휴식이 절실했고, 요청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였다. 다만 김민재의 파트너인 우파메카노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하며, 김민재는 이날 경기 다시 선발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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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전반 초반부터 프랑크푸르트의 공세를 막아내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6분 이토의 패스 미스 이후 에키티케의 슈팅이 바이에른 골문을 위협했으나, 약간 벗어났다. 바이에른도 공격에 나섰다. 전반 15분에는 올리세의 좋은 스루패스를 받은 사네가 중앙으로 공을 꺾어줬고, 무시알라가 이를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21분 올리세가 오른발로 날린 슈팅도 트랍이 막아냈다.

바이에른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사네의 돌파 이후 패슬르 올리세가 받았고, 올리세는 빈 골문 안으로 그대로 슈팅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전반은 바이에른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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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바이에른은 후반에는 더욱 막강한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후반 16분 이토가 코너킥 상황에서 떨궈진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38분 무시알라가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하프 라인부터 돌파로 전진한 무시알라는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며 프랑크푸르트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 세르지 그나브리의 네 번째 득점까지 터지며 경기는 바이에른의 4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 87회, 슈팅 1회, 롱패스 성공 5회, 공중볼 경합 성공 5회, 클리어링 3회, 공 소유권 회복 7회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한편 독일 언론은 김민재의 무실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부여하며 '다이어와 함께 뛰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괜찮았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다이어에 대해서는 '오늘 밤 최고의 수비수였고, 경합에서 매우 자신감이 있고 경험이 많았다'라고 평점 2점과 함께 호평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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