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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리가 알던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33·산투스)가 돌아왔다.
27분 코너킥이 백미였다. 좌측 코너킥 지점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코너킥이 그대로 골키퍼 머리를 지나 오른쪽 골대에 맞고 골문안으로 빨려갔다.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이 지난해 12월 맨유와의 리그컵에서 작성한 코너킥 골(올림픽 골)이 떠오르는 득점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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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활'이다.
네이마르는 2023년 여름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직후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2023~2024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경기(1골) 출전에 그쳤고, 알힐랄 커리어를 통틀어 7경기 출전한 게 전부였다.
2024년에 단 42분을 뛰고 1500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한 사실이 현지 언론 보도로 공개돼 '먹튀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경기 중 다른 선수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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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함 6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폭발했다. 화려한 발재간과 순간 스피드부터 득점 생산성까지, 전성기 시절 네이마르를 연상케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브라질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유니폼을 입고 428분을 뛰었다. 산투스에 입단한지 한달여만에 벌써 그보다 많은 432분을 소화했다.
코너킥 골에서 증명했듯이, 점점 감각도 살아나고 있다. 네이마르가 목표로 잡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꿈이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