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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승부욕 만큼은 인정할 만하지만, 방법이 문제였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 전 나왔다. 알 나스르가 알 이티파크의 조르지오 바이날둠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후반 44분. 하프라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존 듀란이 알 이티파크의 압둘라 알 말키의 뒤통수를 손으로 가격했다. 알 말키가 머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나뒹군 가운데, 심판은 듀란에게 즉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알 나스르 선수들이 심판을 둘러싸고 항의한 가운데, 호날두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양 팔을 치켜들고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센터서클 중앙에 놓인 공을 관중석 방향으로 힘껏 차면서 분풀이를 했다. 이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호날두는 대기심을 향해 걸어가 고함을 지르며 항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알 나스르는 1골차로 패했다.
알 나스르의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퇴장 조치에 만족하진 않지만, 우리 선수들은 침착할 필요가 있다"고 이날 상황을 평했다. 그는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었지만, 실수로 인해 많은 걸 잃었고 결국 패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