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3월내 복귀 목표" 황인범, '플라잉더치맨' 판 페르시 감독과 사제 동행…'전설의 귀환'

윤진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24 09:55 | 최종수정 2025-02-24 11:30


[공식발표]"3월내 복귀 목표" 황인범, '플라잉더치맨' 판 페르시 감독…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코리안 지단' 황인범(29)이 빅네임 지도자와 호흡을 맞춘다.

페예노르트는 23일(현지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로빈 판 페르시 전 헤렌벤 감독(42)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 2년 4개월이다.

지난달 덴마크 출신 브라이언 프리스케 전 감독을 경질한 뒤 파스칼 보샤르트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러온 페예노르트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판 페르시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페예노르트 연고지 로테르담에서 나고 자란 판 페르시 감독은 현역 시절 두 번에 걸쳐 페예노르트에서 뛰었다. 2002년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2018년 네덜란드컵과 네덜란드 슈퍼컵 우승에 기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아스널과 맨유에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은 뒤 페예노르트로 돌아와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페예노르트 U-18팀을 이끌었다.

시즌 도중 헤렌벤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온 판 페르시 감독은 "나와 페예노르트와의 유대감이 얼마나 특별한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팀과 함께 일하고,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에서 뛰고, 다같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공식발표]"3월내 복귀 목표" 황인범, '플라잉더치맨' 판 페르시 감독…
로빈 판 페르시 인스타그램
데니스 테 클로이세 페예노르트 CEO는 "판 페르시 감독과 같은 진정한 클럽의 아이콘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클럽을 꿰뚫어보고, 결과를 얻는 데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라고 환영했다.

이어 "판 페르시 감독은 풍부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발전을 도울 수 있다. 그의 축구 비전은 페예노르트가 원하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스타일, 용기, 강렬함, 투지가 결합된 축구를 펼친다"라고 기대했다. 에릭 텐하흐 전 맨유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르네 하케 수석코치가 판 페르시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공격적인 전술을 지향하는 판 페르시 감독이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다. 황인범은 프리스케 전 감독 체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롤을 소화했다. 판 페르시 감독은 황인범이 거쳐온 지도자와 비교해 이름값면에선 가히 최고 레벨이다. 빅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네덜란드 신문 더 텔레그라프는 판 페르시 감독에 대해 '지금까지 (페예노르트 구단이)살펴본 모든 감독 중에서 그의 축구 비전이 지난 3시즌 동안 매우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아르네 슬롯(리버풀)의 플레이 스타일과 가장 가깝다'라고 밝혔다. 판 페르시 감독은 '공간'과 '압박'을 중시하며, 평소 지도자 롤모델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꼽아왔다.


[공식발표]"3월내 복귀 목표" 황인범, '플라잉더치맨' 판 페르시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페예노르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슬롯 감독은 위르겐 클롭 전 감독 후임으로 지난해 여름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 리버풀은 패배를 잊은 행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여름 클럽 레코드로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황인범은 리그 13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 7경기 포함 총 22경기를 뛰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구단 최고의 선수로 뽑힌 황인범은 지난해 12월 종아리를 다친 뒤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전 소속팀 츠르베나즈베즈다에서부터 약 넉달 가까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쉼없이 경기에 출전한 것이 결국 탈이 났다.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2경기와 페예노르트가 극장승을 거둔 23일 에레디비시 알메러전(2대1 승)에도 결장했다. 황인범은 3월중 복귀를 목표로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리그 3위로 점프했다. 내달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