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감독이 꼽은 '주민규 더비'의 승부처, 황선홍 감독 '압박'-김판곤 감독 '결정력'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대전 황선홍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대문=박재만 기자 [e-mail]/2025.02.13/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FC안양/ 울산 김판곤 감독/ 사진 김정수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압박'을, 김판곤 울산HD 감독은 '결정력'을 포인트로 꼽았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울산HD는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양 팀은 상반된 개막 라운드를 보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과의 원정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5411일간 이어진 포항 징크스까지 끊으며 단숨에 선두 경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반면 3연패에 빛나는 '디펜딩챔피언' 울산은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덜미를 잡혔다. 시종 몰아붙이다 막판 모따에게 한방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대전과 반등하기 위한 울산의 싸움이다. 경기 전 만난 황 감독은 "아무래도 압박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상대나 우리나 뺏긴 후의 압박 강도, 그리고 이를 어떻게 빠져 나오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경기는 오늘도 우리가 지배하고 통제할 것이다. 그런데 득점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다. 이게 개선이 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눈길은 주민규에 쏠린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의 최전방을 지켰던 주민규는 올 겨울 대전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주민규는 2023년 울산으로 이적해, 2시즌간 주포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3년에는 통산 두번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다.

이번 경기는 주민규가 유니폼을 바꿔입은 뒤 울산을 상대하는 첫번째 경기다. 주민규는 개막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변치 않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포항전에서 눈이 붓는 부상을 당한 주민규는 이날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뼈에 문제가 없다고 해서 선발로 넣었다. 문제가 있어도 뛰어야지(웃음)"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주민규가 우리 이야기를 많이 했을거다. 우리 정보도 많이 들어갔을거다.(웃음) 대비 잘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