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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토트넘은 지난달 손흥민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그러나 이적료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전히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비판의 강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팀 부진과 맞물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감이 없지 않을 정도. 일부에선 손흥민의 주장직을 박탈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를 벤치에 앉히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여전히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다. 23일 입스위치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면서 5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입스위치전에서 74분을 소화하며, 슈팅 3회,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 21회(성공률 86%), 지상 볼 경합 2회 등을 성공시켰다. 평가도 좋았다. 풋몹은 멀티골을 넣은 존슨 다음으로 높은 평점 8.5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양 팀 통틀어 두번째로 높은 7.8점을 줬다.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 연계 능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가 떠난다면 토트넘엔 분명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맨유의 관심은 우연이 아니다. 공격 불균형을 해소하고 팀의 핵심이 될 만한 선수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맨유는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의 제안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손흥민이 올드 트래포드로 향한다면 후벵 아모림 감독에겐 호사스런 보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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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박지성과 함께 하던 시기 한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치르면서 인기를 실감한 바 있다. 손흥민은 그 당시 박지성을 뛰어 넘는 커리어와 인기를 쌓았다. 전력 보강 뿐만 아니라 수익 측면에서도 손흥민은 맨유에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관건은 토트넘이 과연 손흥민의 몸값으로 얼마를 원하느냐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영입할 당시 지불한 이적료는 2200만파운드(약 399억원)였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지난해 12월까지 책정한 손흥민의 가치는 3800만유로(약 571억원)다. 이 금액에 미치진 못하더라도 레버쿠젠에서 영입할 당시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과연 어느 정도의 의지를 갖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운명의 흐름도 결정될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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